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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슬픔은 같은 길로 온다, 상실의 시대 (노르웨이의 숲)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전체주의, 학생운동, 프리섹스, 반전과 평화. 이 말들은 '상실의 시대'를 상징한다. 세계적인 밀리언셀러 소설을 이제야 읽었다. 사실 소설은 취향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다 읽고 나서는 생각이 바뀌었다. 잘 쓰여지 소설은 몰입도가 장난 아니라는 것이다. 나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서 나의 과거여행을 마쳤다. 읽으면서 과거 20대 날것의 감정 그대로를 느꼈다. 그 날것의 감정의 신선하면서도 비릿했다. 찌질했던 (지금은 안 찌질하단 소리는 아니다...) 과거의 내 모습과 오버랩되는 모습도 있어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다. 그렇다, 젊은 날 슬프고 감미롭고 황홀한 사랑 이야기를 '상실의 시대'는 보여주고 있다. 소설은 6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는 전쟁 .. 2020. 5. 10.
지구적 삶에 서툰 우리에게 (관계의 물리학) 관계의 물리학(림태주) 새벽부터 시원하게 내린 비가 해가 떨어질 즈음 자취를 감췄다. 비는 자신이 다녀왔다는 것을 알리기라도 하듯 시원 꿉꿉한 냄새와 저 낡은 창문에 물방울을 남겼다. 시인이 쓴 에세이다. 관계에 대한 고찰을 시인의 시선으로 풀었다. 문장이 미려하고 섬세하지만 조금 애매하다. 그런 맛이 나쁘지 않다. 요즘 시대의 관계는 어렵다. 사람들은 더 예민해지고 타인과의 거리를 철저히 유지한다. 관계는 어렵다. 어렵지만 쉽사리 포기할 수 없고,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원만한 관계 유지는 필수이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 타인의 평가로 나는 존재한다. 나는 혼자일 때 투명해진다. 본문의 한 구절을 발췌해본다. 좋으면 가까워지려고 애쓴다. 멀어질까 봐 꼭 붙든다. 그렇게 가까워지면 가까운 만큼 .. 2020. 4. 17.
글잘알의 비법서 (탄탄한 문장력) 탄탄한 문장력 (브랜던 로열) "탄탄하지 않은 글은 낙서일 뿐이다!" 꽤나 도발적이다. 글쓰기에는 어느 정도의 법칙이 있고 잘 쓴 글과 '낙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명문에 한에서, 어떤 글 들은 글쓴이의 의도를 알아채기가 어려운 글들이 있다. 무슨 추리소설도 아니고, 그 의도를 추리까지 해가며 읽어야 한다는 것은 은근 고역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추리소설 작가로 오해받기 싫다면, 탄탄한 문장력 이 책에 주목해보자. 글쓰기에 있어 중요한 요소 세가지. 구조, 문체, 가독성 1. 구조 결론부터 제시하라.(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서론, 본론, 결론 같은 글의 구조를 잡고 글을 써라. 2. 문체 문장을 짧게 써라. 중복되지 않는 명료한 단어를 사용하라. 3. 가독성 여백을 사용하라. 핵심 단어 및 구절을.. 2020. 4. 16.
춤이 만병통치약? 뇌는 춤추고 싶다 (장동선, 줄리아 크리스텐슨) '행복하려면 춤을 춰라!' 이 책은 뇌과학을 기반으로 한 춤에 관한 연구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춤은 거의 만병통치약이다. 그만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말이다. 우리가 뇌를 발달시키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고, 둘째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인데,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춤이라는 것이다. 뇌는 춤추고 싶다. 그렇다, 뇌는 근본적으로 움직이려고 존재한다. 뇌의 본질은 움직임을 추구하는 것이고, 움직이고 웃고 교류하는 것은 본질을 만족시켜 우리를 행복하게 한다. 책에서 나온 극단적인 표현이 생.. 2020. 3. 11.
그 날 느낀 그대의 온도, 언어의 온도 언어의 온도 (이기주) "언어의 온도를 느껴본 적이 있나요?" "음... 잘은 모르겠지만, 상대방에 말한 마디에 가슴이 시렸던 적도 있었고 따듯해졌던 기억도 있는 것 같아요." "언어에는 저마다 나름의 온도가 있어요. 용광로 같이 뜨거운 말은 상대방에게 화상을 입히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말은 마음을 얼게 합니다." "그래요, 언어에는 저마다 나름의 온도가 있는 것 같아요." 작가는 이 책을 숲을 거닐 듯, 산책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라고 권유한다. 하루 종일 시달려서 먹먹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두어 편 곱씹으며 천천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천천히 숲을 거닐라는 작가의 권유를 비웃기라도 하듯 나는 책을 잡고 그 자리에서 논스톱으로 다 읽어 버렸다. 그냥 멈출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작가가.. 2020. 3. 10.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아침 출근하기 전, 포스팅을 하는 나에게 많은 생각을 주는 책이다. 5시에 일어나 이 책의 남은 분량을 읽기 시작했고, 지금 막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블로그를 켰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보지만 아직 쌀쌀한 아침 공기로 금세 닫아버린다. 이 책은 인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에세이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유시민 작가의 개인적인 신념이 꽤 많이 반영되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을 토대로 자신의 인생철학을 풀어낸 책이다. 유시민 작가는 글을 잘 쓴다고 알려져 있다. 이 책에서도 특유의 글톤을 엿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읽다 보면 조금 어렵게 쓰인 부분도 있다고 느껴진다. 욕심을 버리고 자신의 신념을 바탕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라는 것, 이것이 작가가 .. 2020. 3. 6.
스마트폰이 뇌구조를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우리는 스마트폰 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여가시간은 물론 출퇴근길, 심지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조차도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없는 일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정보의 범람이 우리를 더 멍청하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이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던 시대를. 사람들은 수많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었고 긴 글을 읽는 데 큰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았다. 그렇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과 후는 확실히 다르다. 이 책은 인터넷이 우리의 뇌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 2020. 2. 22.
4차산업시대의 생존기술, 오리지널스 오리지널스 (애덤그랜트) 독창성, 사람들은 독창성이라는 것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거나 번쩍이는 영감을 받아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독창성이나 창조적인 것은 모방에서부터 나온다. 우리는 기존의 지식이나 현상을 조합하여 새로운 창조적 결과물을 얻는다. 사실 창조적인 결과물은 대부분 한 분야에서 안정감을 얻고있는 상태에서 나오는데, 이런 안정감이 독창적인 힘을 발휘하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동의하는 부분이다. 나 또한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일에 올인해본 경험이 있다. 그런데 이런 경우 얼마가지 못해 미래의 대한 불투명이나 자본에 대한 고갈 등으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사람의 한정적인 인지자원이 낭비되는 현상이며, 한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입과 보험이 있어야만 다른 분야에서도 독창성을 발현하기에 유리하다.. 2020. 2. 9.
나는 부자가 되기를 선택했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아빠, 제게 부자가 되는 법 좀 말씀해 주실 수 있어요?" 꼬마 로버트의 호기심과 작은 열망이 금융지식분야의 바이블을 탄생시켰다. 내가 왜 이 책을 지금 알고 읽었을까라는 생각은 나의 뒤통수를 강타했다. '이 책이 나온 지 20년이 됐다고?' 믿기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가장 큰 깨달음은 어찌 됐든 선택은 자신이 한다라는 것이다. 무슨 소리냐 할 수 있겠는데, 소득 하위 계층이든 중산충이든 부자이든 이미 저명한 저서들에 그것에 가깝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은 차고 넘쳐있으니 그 선택일랑 자신의 몫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지혜롭고 열린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배우고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자신은 자신의 위치를 선택할 수 있다는 말이다. .. 2020.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