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서평

스마트폰이 뇌구조를 바꾼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by 사일로 2020. 2. 22.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니콜라스 카)

 

 

우리는 스마트폰 보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여가시간은 물론 출퇴근길, 심지어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지금 조차도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있다. 이제는 스마트폰과 컴퓨터가 없는 일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인터넷의 발달은 우리의 삶을 더 빠르고 편리하게 만들어 주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정보의 범람이 우리를 더 멍청하게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생각해 보자, 스마트폰이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던 시대를. 사람들은 수많은 전화번호를 외우고 있었고 긴 글을

읽는 데 큰 어려움을 호소하지 않았다. 그렇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과 후는 확실히 다르다.

 

 

이 책은 인터넷이 우리의 뇌구조를 바꾸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저자는 컴퓨터를 사용하기 전에는 긴 글을 읽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복잡한 서사적 구조를 즐겼으며, 

글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컴퓨터를 사용하면서부터는 이러한 일들이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워졌다는 고백을 하고 있다. 

 

인간은 단기 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변환시키기 위해서는 단기 기억을 작업기억을 통해 장기기억으로 강화시킨다.

이런 과정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아웃소싱하게 되는데, 이것이 우리의 사고력을 약화시킨다. 

중노동자가 삽으로 파던 땅을 굴착기로 대신하게 되면 효율성은 좋아지지만, 자신의 팔 근력은 약해지는 것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은 예시이다. 

마셜 맥루한의 책 <미디어의 이해>에서의 통찰력 있는 한 구절을 빌려오면, 

"우리의 도구는 이 도구가 그 기능을 증폭시키는 우리 신체의 어떤 부분이라도 결국 마비시키게 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 정도 공감하지 않는가?

 

 

이 책은 현상의 진단과 작가의 견해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렇다 할 해답은 없다. 물론 모든 책이 문제와 해답을 

담고 있지는 않다. 그 만큼 정보의 홍수와 전자기기의 발달은 막을 수도 없고, 피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이 책과 주장을 달리 하는 책들도 있는 것은 이런 현상에는 서로 다른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터넷의 발달은 그저 우리의 사고방식을 바꿀 뿐이며, 그 인터넷을 통해 다른 측면의 지능들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참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나도 책을 읽을 때 예전보다 집중이 안 되는 것을 느끼고는 한다.

그래서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사용을 의식적을 줄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현상을 파악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취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어차피 인터넷은 더욱 발달 할 것이며 우리가 사회 시스템에서 도피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이런 현상들을 현명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원제는 <The shallows>이다.

그래도... 우리는 얕아지는 사고방식을 경계해야 하지 않을까.

 

 

 

난이도  중상

평점  7.5/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