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도끼다(박웅현)
우선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어떻게 읽을 것인가"의 저자 고영성 작가님의 추천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정신적 멘토이기 때문에 그분이 추천한 이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은 박웅현 님의 강연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읽기에는 어렵지 않다.
책을 본격적으로 읽은 지 얼마 안 되는 나로서는 조금 지루한 감도 있었다.
개인적 취향이 자기 계발 쪽이다 보니 인문학 책이 조금 낯설게 느껴진다.
작가는 자신만은 시선으로 여러 군상들은 소개하고 묘사하는데 정말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6강 '결코 가볍지 않은 사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개인적으로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인물들의 서로 얽힌 감정적 관계나 시대적 배경 등을 설명해주는데,
마치 생생하게 강연을 듣는 느낌이었다.
이 책은 인문학 기본서 같은 느낌이다. 입문학에 관심이 있으시면 꼭 보는 걸 추천한다.
나같이 인문학 소설에 관심이 없고 잘 모르는 사람조차도 인문학 소설을 읽고 싶게 만드는
힘이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박웅현 님은 광고를 만드는 분인데, 본인의 창의적 광고의 원천은 인문학에 있다고 말한다.
어떠한 현상이나 사물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관찰하고 해석하는 것은
창의성을 업그레이드시켜주는 방법이 아닐까.
"책은 도끼다"라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봤다.
우리의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사정없이 깨뜨려버리는 도끼...
책을 그냥 읽는 것만으로는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 책이 도끼가 되어 나의 무언가를 깨뜨려야만 진정한 독서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적 허영심을 채우려 의미 없는 '권 수 늘리기' 독서를 한다.
단지 "나 이 책 읽었어"라고 말하기 위해 책을 읽는다.
이런 맹목적인 도서는 우리의 영혼의 허기를 채울 수 없다. 그냥 읽지 말고 전략적으로 잘 읽어보자.
한 문장 한 문장 꼭꼭 씹어서 책을 읽어보자.
그것은 얼어붙었던 나의 감수성을 깨뜨리는 도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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