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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서평

소변기에 파리 스티커를 붙이면 벌어지는 일

by 사일로 2020. 5. 11.

넛지(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

 

소변기 중앙에 파리 스티커를 붙이면 소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을 80% 줄일 수 있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파리를 조준하게 되고 그로 인해 튀는 소변이 줄어드는 것이다.

금지하지도 않고 포상하지도 않는다. 단지 그저 부드러운 개입으로 적절한 결과를 얻어낸다.

이것이 넛지이다.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살살 찌른다는 의미이다. 

은근한 개입과 간섭으로 적절할 결과를 유도한다. 넛지는 개인의 선택적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된다.

자유주의적 개입과 부드러운 간섭이 포인트이다.

 

영업사원이 커피를 대접한다거나 시식코너에서 시식을 권유해 구매를 유도하는 것도 일종의 넛지이다.

넛지를 잘 사용한다면 서로에게 윈윈이다.

하지만 넛지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선택적 자유 옹호론자 들이며

인간은 오히려 선택의 자유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넛지를 극단적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데만 사용한다면 소비자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자면 2+1같은 마케팅을 이용해 팔리지 않는 재고품을 끼워 파는 식이다.

 

소변기에 파리스티커를 붙이기로 한 사람을 선택 설계자라고 한다. 우리는 선택 설계자가 만든 사회에서 살아간다.

인간은 생각보다 비합리적이고 실수와 오류를 반복한다. 때문에 적절한 선택을 유도하게 할 때가 필요하다.

넛지를 이용한다면 명확하고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여기서 웃기는 점은 선택설계자도 같은 인간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결론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선택이 힘든 상황에 있어서는 넛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일상에서 자신만의 넛지를 만들어 그것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똑똑한 선택을 이끄는 힘, 넛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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