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서평

결국 연결이 답이다 (콘텐츠의 미래)

by 사일로 2020. 5. 13.

콘텐츠의 미래(바라트 아난드)

 

올해 초, 도서관에서 기웃거리다가 콘텐츠의 미래라는 책을 발견했다.

책을 사서 보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도서관에서 빌려본다.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나는 좁디좁은 집구석에 물건이 하나라도 더 늘어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비용적인 부분도 세이브 되고.

 

아무튼 이 책을 발견하기 전부터 추천과 책 소개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다.

누군가는 경제경영서 중 올해의 책이라며 꼭 보라고 추천을 하시더라.

750페이지는 거들뿐...

이렇게 두껍게 써야 했나 싶다.

콘텐츠에 대한 통찰에 대해 감탄하고 20년 치 연구 분량 섭섭지 않게 꽉꽉 눌러 담아 주신

바라트 아난드 교수님의 정에 또 한 번 감탄한다.

책의 원제는 'The content trap'으로 콘텐츠의 덫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파훼법을 알려준다.

한국은 무거운 제목의 책은 잘 안팔린다고 출판사에서 포지티브한 제목으로 바꾼 듯하다. 

 

잡소리가 너무 길었다.

이 책의 핵심은 '연결'이다. 

결국 흥망성쇠의 열쇠는 콘텐츠의 질보다는 '연결'에 있다는 것이다.

책이 말하는 연결은 세 가지이다.

1. 사용자 연결

2. 제품 연결

3. 기능적 연결

 

사용자 연결은 쉽게 말하자면 '플랫폼'과 '네트워크'이다.

카카오톡이나 스팀, 페이스북 뭐 등등등 셀 수 없이 많다. 

카톡으로 예를 들자면, 이미 대한민국 사람 거의 다 모은 카톡에서는 뭘 하는 돈이 된다는 것이다. 

엑스여친에게서 온 애니팡하트 카톡으로 잠못이루던 그때 시절을 떠올려보라.

웬만한 카톡 게임은 흥했었고 카카오는 어마어마한 수수료로 회사 금고를 채우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결국 양산형 게임, 개판 운영, 현질 유도 등의 이유로 카카오게임은 패망의 길을 걸으며 

'믿고 거르는 카카오게임'이라는 오명을 얻었다.(갑자기?)

책에도 연결이 중요하다고 했지, 콘텐츠 질이나 운영까지 커버 친다는 말은 안 했다. ('약간'의 실수는 허용)

책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텐센트와 같은 예를 들었다.

 

두 번째, 제품 연결은 제품과 제품의 연결이다. 말 그대로다.

여기서 나오는 보완재 개념, 동시에 사용할 때 시너지보다 더 큰 효과를 내는 것이다.

면도기&면도날, 프린터&잉크, 자동차&연료 기타 등등.

보완재 개념을 잘 찾아서 콘텐츠에 적용해야 한다는 소리다. 

안그려면 불법음원 다운로드가 음반시장과 가수들을 다 죽였다는 헛소리를 하게 된다.

(그 당시는 다들 그런 줄 알았다, 어찌 보면 이것도 사후확증편향 일수도.)

불법 다운로드가 성행했다 한들 가수들은 수입은 줄지 않았다.

음반과 콘서트는 보완재 관계이다. 보완재는 하나의 가격이 내려가면 그것과 보완되는 녀석은 가격이 올라간다.

음반 가격과 판매는 줄었지만, 콘서트의 가격과 수요는 늘어났다. 가수들의 인지도 상승은 덤이었다.

 

마지막, 기능적 연결

어떤 결과는 여러 가지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것, 이것이 기능적 연결이다.

기능적 연결은 복잡계와 맥락이 키워드다.

이 책에서 연결만큼 강조하고 있는 것이 '맥락'이다.

결국은 맥락을 읽고 실행해야 하며, 그 결과는 한 두 가지 요인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

책에는 여러가지 사례가 나온다. 구구절절 설명하면 길어지는 진짜로 긴 750페이지 짜리 책을 읽어보자.

 

결론.

콘텐츠의 연결구조를 파악하고 맥락을 살피는 것이 성공적인 콘텐츠의 성공법이다.

 

사족을 달자면 콘텐츠의 질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댓글